들어주기 by Jender

최근 몇년동안. 부모님께서 우리(나와 내동생)에게 섭섭해하신다는걸 느낀다.
다 키우고 보니 (동생은 어느 정도 안전한 커리어에 올라갔고 결혼하고, 나는 공부 끝나고 다시 사회생활에 들어섰고) 우리는 각자 바쁘고 특별히 고마움을 표시하지도 않았다.
특히 이번 어버이날도 그냥 조용히 지나가서 그런지 더 그런듯하다.

그런데다가 요새 내가 다시 취직해서 일하다보니 이번주 내내 누군가의 이야기를 들어주기 보다 불만과 두려움을 부모님께 이야기 하다보니. 또 시작이냐는 분위기.
생각해보면 예전에 일할 때 보다 더 죽는 소리 많이 하고 더 약해진듯 하다.
엄마 말씀이 예전에는 일할 때 힘들다는 이야기를 들은 기억이 없다는 말씀.
아무래도 그 때는 퇴근 후 동료나 친구들과 스트레스를 풀거나 연애를 하거나.. 뭐 그 때도 많이 힘들고 적응을 위해 어느 정도 시간이 필요했던 거 같다.

아무튼 요새 부모님께서 하시는 말씀을 경청하거나 대화를 하지를 않았던거 같다.
그냥 부모님은 알아서 잘 사실거 같고. 나보다 여유가 있으시니까...하루하루를 잘 지내실테니 내 고민을 들어주셔야 한다고 생각했던거 같다. 누군가 나에게 기대는게 싫었던거 같다.

일을 퇴근 후에도 집에 끌고 들어왔던거 같다.

퇴근 후에는 업무를 싹 잊고 더욱 행복하게 살 필요가 있다.

그게 원인이다.

토요일은 한 주동안 기다리던 맥주도 마시고 정말 아무 것도 안하고 몸을 뉘었고
오늘은 친구들을 만나 간만에 회포를 풀 예정이니. 이정도면 되었다. 이정도면 충분히 행복해도 된다.


그나저나 보고 싶은 영화. 위아영.
호불호가 갈리는 듯 한데. 내가 요새 관심있는 주제...나이들어가는것, 젊음에 대한 아쉬움.에 대한 영화 같아서 보고 싶다.



아담샌들러의 코발트색 면티와 안경이 마음에 들어서

주연 둘의 조합이 마음에 든다. 포스터에 입고나온 의상 색의 조합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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