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보이후드 by Jender

boyhood.
그 유명한 영화를 보았다. 아쉬운 일요일 밤을 보고 싶었던 영화 한 편으로 마무리하면 그래도 조금은 마음 편히 잠들 수 있기에...

어린 소년 메이슨이 성장해 가는 내용인데. 아역과 청소년역을 따로 쓰지 않고 주인공이 자라가는 모습을 그대로 담아서 영화사에 큰획을 그었다는 이야기를 들은적이 있고. 무려 12년동안 같은 배우와 제작진이 함께 찍은 영화라고 한다!
감독은 비포(선라이즈, 선셋, 미드나잇) 시리즈 리차드 링클레이터감독이다.
영화를 소개하는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영화평론가가 이 영화를 극찬한 기억이 있어서 고민없이 보기 시작했다.

싱글맘(패트리샤 아퀘이드)에게 키워지는 두 남매, 대학교에 입학하기 전까지.
엄마는 생물학적 아버지(에단호크) 이후에 알콜중독자 대학교수, 군인(?) 새아빠와 결혼한다.
새아빠를 만날 때마다 아이들은 이사를 가고 새로운 학교에 들어간다.
메이슨의 보이후드는 어른들에 의해 끌려다니고 흔들린다.

영화인줄 알면서도 메이슨이 안타깝고 그렇지만 잘 자라준 메이슨이 기특했다.

우리네 소년기가, 소녀기가 그렇듯 그 나이 또래는 정신적으로는 일찌감치 독립했지만 경제적, 물리적으로 독립되지 않아있다.
그래서인지 아직 어른이 되지 않은 어른의 가치관을 억지로 주입당하고 그들이 흔들리는데 덩달아 흔들려야 한다.
영화에 나오는 알콜중독 어른들은 본인의 현실에 불만족하여 술을 마시고 취하면 가족들을 폭력적으로 억압하려고 한다.
다행히 메이슨은 어린나이에 (초등학생 때) 경험했고 그 이후 다시 경험했을 때 가뿐하게 무시할 수 있도록 자라났다.

영화에서 그려지는 어른들은 자신의 취향대로 선물을 하고 자신의 직업을 위해 아이들과 함께 이사를 간다. 가장 오픈마인드로 그려지는 생물학적 아버지조차 본인의 정치관과 음악적 스타일을 아이들에게 강요한다.

어떻게 보면 나이가 좀 많다는 이유로 부모라는 이유로 타인에게 나의 가치관을 강요하고 있진 않은지 반성하게 만드는 영화였다.

다행이다, 메이슨이 잘 자라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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